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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력하자"는 틀렸다? 아이 성적을 '진짜'로 올리는 마법의 한마디

엘리스e 2025. 6. 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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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험 성적표를 받아 드셨나요?

 

마음이 복잡하실 겁니다. 밤늦게까지 코피 쏟아가며 공부하는 아이의 뒷모습이 아른거리는데,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니까요.

 

이럴 때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습관처럼 말합니다.
“괜찮아. 다음엔… 더 노력하자.”

 

선한 의도에서 나온, 가장 일반적인 위로이자 격려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말이,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독이 든 사과’와 같다면 어떨까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한 교육심리학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고 싶다면, ‘노력’이라는 단어에 찍힌 방점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요.


안갯속에서 액셀만 밟고 계신가요?

아이에게 “더 노력해”라고 말하는 것은, 짙은 안개가 낀 도로에서 운전하는 아이에게 “괜찮아, 액셀을 더 세게 밟아!”라고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는 이미 최선을 다해 액셀을 밟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방법을 모른다는 데 있었습니다.

 

‘노력’은 추상적입니다.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얼마나 더?”
“어떻게 더?”
아이는 막막합니다. 지금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책감과 ‘나는 해도 안 되는구나’라는 무력감만 쌓여갈 뿐이죠.

 

결국 아이는 두 가지 함정에 빠집니다.

  1. 번아웃(Burnout):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성과 없는 노력을 반복하다 지쳐버립니다. 공부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완전히 잃게 되죠.
  2. 고착형 사고방식(Fixed Mindset): ‘내 노력의 총량’이 ‘내 지능의 한계’라고 믿게 됩니다. ‘나는 원래 수학 머리가 없어’라며 특정 과목이나 도전을 회피하게 됩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열쇠가 필요합니다.
그 열쇠는 놀랍게도 아주 간단한 한마디에 숨어 있습니다.


노력보다 ‘이것’에 주목하세요

바로 “잘 먹혔다!” 라는 말입니다.

 

어감이 조금 낯설게 들리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한마디가 가진 힘은 실로 엄청납니다. ‘더 노력하자’가 막연한 ‘양(Quantity)’에 대한 이야기라면, ‘잘 먹혔다’는 명확한 ‘방법(Method)’에 대한 칭찬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성적표에서 동그라미(정답) 하나를 발견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나쁜 대화:
“와, 이거 하나 맞았네! 잘했어. 다른 건 더 노력해야겠다.”
(결과에 대한 칭찬 + 노력 부족에 대한 지적)

 

마법의 대화:
“어? 이 어려운 문제를 맞혔네! 신기하다. 이거 어떻게 풀었어?”
(결과에 대한 감탄 + 과정에 대한 호기심)

 

아이는 신이 나서 설명할 겁니다.
“아, 이거요? 지난번에 계속 틀리던 문제인데, 이번엔 그림을 그려서 하나씩 따져봤더니 풀렸어요!”

 

이때 부모님이 던져야 할 결정적인 한마디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하!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 너한테는 ‘잘 먹혔네’! 그 방법 진짜 효과적인데?”

 

아이의 머릿속에서 전구가 ‘탁’하고 켜지는 순간입니다.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내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구나.’
‘문제를 푸는 **‘방법’**이 따로 있었구나.’
‘나에게 **‘먹히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구나!’

 

이것이 바로 교육심리학자들이 강조하는 메타인지(Metacognition), 즉 ‘자신의 생각을 생각하는 능력’이 자라나는 순간입니다. 아이는 이제부터 맹목적으로 노력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공부 전략을 찾는 ‘탐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잘 먹혔다”의 놀라운 효과 3가지

이 간단한 말 한마디는 아이에게 3가지 선물을 줍니다.

 

1. 성취의 ‘공식’을 선물합니다.
이제 아이는 성공과 실패를 운이나 재능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성공했다면 ‘먹혔던 방법’ 덕분이고, 실패했다면 ‘먹히지 않았던 방법’ 탓이라는 걸 압니다. 실패는 좌절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라’는 신호등이 됩니다.

  • 영어 단어 암기: “깜지를 쓰는 건 잘 안 먹혔는데, 단어 카드를 만들어서 게임처럼 하니 훨씬 ‘잘 먹히네’!”
  • 수학 오답노트: “그냥 베껴 쓰는 건 의미 없었는데, 왜 틀렸는지 이유를 옆에 적어두는 방법이 ‘잘 먹혔어’!”
  • 사회 과목 암기: “친구한테 내가 선생님처럼 설명해주는 방법이 ‘기가 막히게 먹혔다’!”

아이는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을 하나씩 수집하고 조합하며, 점점 더 유능한 학습자로 성장합니다.

 

2. 진짜 ‘자신감’을 선물합니다.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는 ‘다음에도 힘들게 노력해야 인정받는다’는 부담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방법’을 칭찬받은 아이는 다릅니다. 자신에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기(방법)’가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습니다. 이를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합니다. 이 자신감은 어려운 문제 앞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도전정신으로 이어집니다.

 

3. 부모와의 ‘관계’를 선물합니다.
“더 노력하자”는 말 속에는 은연중에 부모의 ‘실망감’과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를 기쁘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죠. 하지만 “어떤 방법이 잘 먹혔어?”라는 질문은 다릅니다. 부모가 평가자가 아닌, 아이의 성공 전략을 함께 찾아가는 따뜻한 ‘조력자’이자 ‘탐험 파트너’가 되는 순간입니다. 성적을 매개로 한 대화가 아닌, 성장을 위한 즐거운 작전 회의가 시작되는 것이죠.


오늘부터 시작하는 ‘잘 먹혔다’ 대화법

그렇다면 이 마법의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1. 시험이 끝난 후 ‘결과 분석’이 아닌 ‘방법 복기’ 시간을 가지세요.
성적표의 점수를 보며 혼내거나 칭찬하기 전에, 아이와 함께 시험지를 펼쳐놓고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세요. 마치 명탐정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듯, 맞은 문제와 틀린 문제를 함께 살펴보는 겁니다.

 

2. 맞은 문제에서 ‘성공의 단서’를 찾으세요.
“와, 이 서술형 문제 점수 잘 받았네! 혹시 비결이 있어?”
“이 문제는 친구들도 많이 틀렸다는데, 넌 어떻게 맞혔어?”
아이가 사용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며 그것이 ‘잘 먹혔다’고 명명해주세요.

 

3. 틀린 문제에서 ‘새로운 전략’을 탐색하세요.
“아, 이 방법은 이번 시험에선 잘 안 먹혔네. 아쉽다.”
“괜찮아. 안 먹히는 방법을 하나 찾아낸 것도 큰 수확이야. 다음엔 어떤 다른 방법으로 해볼까? 선생님께 여쭤볼까? 아니면 문제집 해설을 좀 다르게 분석해볼까?”
실패를 ‘전략의 부재’로 재정의해주면, 아이는 비난받는 느낌 없이 다음 도전을 위한 에너지를 얻습니다.

 

결국 핵심은 이것입니다.
아이의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고 결과만으로 판단하는 것을 멈추는 것입니다. 대신 아이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그 ‘과정’과 ‘방법’을 궁금해하는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부모가 해줄 일은 안갯속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더 노력하자”는 막연한 채찍질을 멈추고, 아이가 찾아낸 반짝이는 방법을 발견해 “바로 그거였어! 그 방법 정말 잘 먹힌다!”라고 외쳐주세요. 그 순간 아이의 성적뿐만 아니라, 아이의 인생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성장형 사고방식이 뿌리내리기 시작할 테니까요.

 

 

엘리스케어는 모든 아이들이 자신만의 ‘잘 먹히는 방법’을 찾아내고, 그 과정 속에서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며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저희 엘리스케어의 선생님들 또한 아이의 노력을 넘어 그 안에 숨겨진 반짝이는 전략을 발견하고 칭찬하는 섬세한 돌봄으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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